민주 당권주자 내주 연쇄 출마…전대 레이스 점화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7.01 13:25 수정 2020.07.01 15: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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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 궤도에 들어섰습니다.

4파전 구도가 유력한 가운데 오는 7일 이낙연 의원을 시작으로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이 의원은 오늘(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합니다.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지적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키워드로 이 의원은 '책임'을 제시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직 국무총리 경험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국민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당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김부겸 전 의원도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곧 출마 선언 날짜를 정할 것"이라며 "당 운영 비전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전대 구도가 확정되면 당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 의원을 향한 후보들의 견제도 한층 격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우, 홍 의원은 "당권 경쟁이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가 과열될 우려가 있다"며 대권주자들의 전대 불출마를 요청했습니다.

영남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임기 2년을 채우겠다"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당권 도전을 준비해 온 송영길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하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2일부터 전대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컷오프 경선(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해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일각에서는 전대에서 15% 이상 득표율을 자신할 수 없는 후보는 전대를 완주하지 않고 후일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중도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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