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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방장관 "극우 연관된 특수부대 일부 해체할 것"

독일 국방장관이 극우세력과 연관된 특수부대 일부를 해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체대상은 특수부대 KSK의 2중대다.

1996년 창설된 KSK는 테러 진압 등 특수 임무에 투입되는 정예부대다.

KSK는 일부 부대원들이 극우주의의 상징적인 행동을 따라 하고 극우세력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계속 받아왔다.

2017년 KSK 2중대장의 송별 파티에서 참석자들이 극우 성향의 음악을 틀어놓은 데다 일부가 과거 나치식 경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치식 경례는 형법으로 금지돼 있다.

송별파티에는 70명의 부대원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은 지난 5월 사유지에 폭발물과 탄약을 숨겨놓았다가 경찰에 압수당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KSK에서 수만발의 탄약과 62㎏ 정도의 폭발물이 사라져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군 정보당국은 지난해부터 KSK 부대원들을 상대로 극우세력과 연관돼 있는지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왔다.

KSK는 2003년 지휘관급이 극우세력과의 연관성이 드러난 이후 일부 부대원들의 극우 동조화 현상이 문제시돼왔다.

독일 당국이 특수부대 일부를 해체하기로 할 정도로 극우세력의 침투 문제에 강력히 대처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독일 사회에서 극우 세력의 확산 및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헤센주 하나우에서 극우 성향 남성이 물담배 바 등에 총기를 난사해 외국 국적자를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작센안할트주 할레에서 극우성향 남성이 유대교회당과 인근 음식점에서 총격 테러를 벌여 2명이 숨졌다.

지난해 6월에는 헤센주 카셀에서 난민을 옹호해온 지역 정치인이 극우주의자에 의해 살해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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