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수사팀 "수사 관여 말라" 항명…대검도 반박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작성 2020.07.01 07:34 수정 2020.07.01 08: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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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에 이어 검찰 내부 갈등도 불거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에 수사 독립성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건데 바꿔 말하면 사건에서 검찰총장이 손을 떼라는 거죠. 대검은 수사의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입장문을 내고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사건 회부 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 유지가 쉽지 않고 전문수사자문단원 선정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현직 검사장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대검도 입장문을 내고 수사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미 구속영장청구 방침을 대검에 보고한 수사팀은 지휘부서인 대검을 설득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난해한 범죄 구조를 가진 사건인 만큼, 대검이 여러 차례 보완 지휘를 했지만 수사팀이 지휘에 불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검찰총장이 어쩔 수 없이 전문수사자문단에 사건을 회부했다는 겁니다.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한 데 대해서는 "수사는 인권 침해적 성격이 있어 상급 기관 지휘와 재가를 거쳐 진행돼야 한다는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비판한 데 이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지시에 사실상 항명하면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충돌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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