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어제(30일) 속전속결로 통과시킨 홍콩국가보안법이 오늘부터 시행됩니다. 어떤 법인지는 이름에서 이미 짐작이 되시죠? 홍콩 독립을 외치거나 폭력 시위에 나서면 처벌되는데 최고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민주진영에서는 홍콩의 종말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홍콩 보안법 결의안을 승인한 전인대 전체 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초고속으로 입법이 완료된 겁니다.
어젯밤 홍콩 정부의 공포를 거친 법안은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인 오늘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어떤 중앙 정부도 주권과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은 물론 국가권력 전복의 위험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홍콩 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행위 등을 금지하고, 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보처를 홍콩 내에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홍콩 독립 구호를 외치거나 폭력 시위, 국제사회에 홍콩 지지 호소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보안법 위반 시 최고 형량은 무기징역형으로 정해졌습니다.
마카오 국가보안법의 최고 형량이 30년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무거운 처벌입니다.
홍콩에서는 조슈아 웡 등 체포될 가능성이 큰 민주화 운동가 명단까지 돌고 있습니다.
홍콩 민주 진영은 보안법 통과는 홍콩의 종말이라며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오늘 보안법 반대 시위에 나서자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3개의 민주단체가 '해체 선언'을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제부터 시내에 4천 명을 배치해 시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도 어제 육해공군 합동 훈련을 하며 반정부 세력을 압박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