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돼 민주당이 결국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갔습니다. 87년 민주화 이후 32년 만의 일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지 시민들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통합당은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고 무한 책임의 길로 접어든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 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맡자고, 통합당은 전·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교대로 하자고 맞서면서 협상을 최종 결렬됐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은 미래통합당에 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일당 독재, 의회 독재가 오늘 비로소 시작된, 그 문이 열린 참으로 슬픈 날입니다.]
통합당 없이 본회의가 열렸고, 여야 협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빼고 미선출 상임위원장 11개 자리는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했습니다.
원내 1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은 지난 12대 국회 이후 32년 만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겠다며 본회의 직후 16개 상임위원회를 동시에 열고 추경안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법사위에서 추미애 장관은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대한 질문에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어떤 과잉수사라든지 수사 관행이 반복적인 수사, 무리한 수사 이런 것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고요.]
통합당은 상임위원직 사임계를 내며 민주당 주도 국회 일정을 당분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15일 출범이 예정돼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 출범을 놓고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통합당 반대를 뚫고 공수처를 출범시키기 위해 관련 법을 바꿀 수도 있다며 통합당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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