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원장 다 차지…88년 민주화 이후 처음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20.06.29 20:26 수정 2020.06.29 2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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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31일 만인 오늘(29일)에서야 원 구성을 모두 마쳤습니다. 여야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통합당이 참석하지 않은 채 오늘 본회의가 열렸고, 민주당 의원들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게 됐습니다. 원내 1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간 것은 32년 만입니다.

먼저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부터 이어진 마라톤 협상 도중 '협상 진전' 소식도 들려왔지만, 법제사법위원장 문제를 풀지 못하고 여야는 끝내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민주당은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갖고 통합당이 요구한 윤미향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등도 일부 수용해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는데, 통합당이 거부하면서 협상이 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은 미래통합당에 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교대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결렬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통합당 몫이었던 7개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고 당분간 의사일정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일당독재, 의회독재가 오늘 비로소 시작된, 그 문이 열린 참으로 슬픈 날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통합당 없이 본회의를 열었고,

[박병석/국회의장 :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습니다.]

통합당 참여가 없어 선출 절차만 미뤄진 정보위원장을 뺀 미선출 상임위원장 11개 자리에 모두 민주당 의원들을 앉혔습니다.

12대 국회 뒤 32년 만에, 제1당이 상임위원장 독식
원내 1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은 지난 12대 국회 이후 32년 만입니다.

민주당 몫 위원장이 7자리나 늘다 보니 자신이 장관을 역임한 부처를 담당하는 위원장이 된 의원들도 생겼습니다.

총선 압승에 이어 국회 원 구성에서도 독주체제를 굳힌 민주당.

나흘 뒤 임시국회 종료 전에 각 상임위와 본회의를 거쳐 35조 원 규모의 3차 추경안부터 우선 처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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