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16년 전 남편의 장기를 이식받았던 환자에게 자신도 신장을 기증한 테리 헤링턴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남편의 죽고 한 달이 지나 테리 씨는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장기 기증 덕분에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그레인저 씨의 감사 인사였습니다. 남편을 잃고 슬퍼하던 테리 씨는 남편이 세상에 남긴 선한 영향력을 실감하며 위로받았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 그레인저 씨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적은 답장을 보냈고, 두 사람은 이후로 연락을 이어가며 가장 친한 친구가 됐습니다.
그러자 테리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이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레인저 씨는 이 대답을 믿지 않고 SNS에 신장 기증자를 찾는다는 게시물을 올렸지만, 테리 씨는 이 글에 "내가 장난쳤다고 생각한 거야? 내 신장만큼이나 진심이라고!"라는 댓글로 다시 한번 마음을 전했습니다.
테리 씨는 "그 어느 때보다 남편과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우리는 잠시 재회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자신이 더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레인저 씨는 "테리에게 느끼는 고마움과 연대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생명을 선물해준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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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Health' 유튜브, 'Terri Herrington'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