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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야생 곰에 거침없는 '풀 스윙'…美 여성 살린 '이것'은?

마당에 나타난 '야생 곰'…전문가도 칭찬한 美 여성의 대처
집 마당에서 낮잠을 자던 중 난데없이 야생동물에게 공격당한 여성이 극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ABC 등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곰에게 다리를 물린 19살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곰에게서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여성은 자신의 집 뒷마당에 있는 의자에 앉아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부스럭대는 소리를 들은 여성이 눈을 뜨자, 코앞에 웬 커다란 곰이 있었습니다. 화들짝 놀라 달아나기도 전에 곰은 곧바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곰은 발톱으로 여성의 팔과 다리를 할퀴더니 이빨로 다리를 물기까지 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여성의 눈에 들어온 것은 품에 안고 있던 '노트북'이었습니다. 여성은 빠르게 노트북을 휘둘러 곰을 때렸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곰이 멍해 있는 사이 집 안으로 도망갔습니다. 
마당에 나타난 '야생 곰'…전문가도 칭찬한 美 여성의 대처
여성이 사는 곳은 커다란 산맥을 끼고 있는 캘리포니아 남부의 도시 시에라 마드레입니다. 산속에 사는 퓨마, 쿠거, 뮬 사슴, 흑곰 등 야생동물이 종종 마을에 내려와 쓰레기통을 엎거나 지붕을 타고 올라가는 일이 종종 발생했지만, 이처럼 사람을 직접 공격하는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야생동물 관리인 패트릭 포이 씨는 "캘리포니아에서 야생동물과 인간의 위험한 만남이 부쩍 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퓨마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세 차례나 있었다. 코요테 공격도 한 번 있었다.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곰의 습격에 현명하게 대처해 목숨을 지킨 여성은 자택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이 씨는 "곰에게 격렬히 맞선 것은 잘한 행동이다. 야생 곰을 마주했을 때는 몸을 쭉 펴고 큰 소리를 내야 한다. 두려운 기색을 보여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야생동물 관리국은 여성의 상처에서 곰의 DNA를 채취해 여성을 공격한 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관리국 측은 곰을 포획한 뒤 공공 안전을 위해 안락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BC7'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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