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75세 정만용 씨가 600km 국토종단 도전에 나섰다.
난치병 환자인 그가 2년 전 마라톤 완주에 이어 국토종단 도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정 씨는 지난 2012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질환으로 신경 세포들이 소멸해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며,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는 증상이 나타나는 파킨슨병.
외국을 오가며 여러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젓가락질도 힘들었다는 그는 꾸준한 한방과 재활치료로 2년 전부터 병세를 조금씩 늦추게 됐고, 마라톤에도 도전하게 됐다.
지난 2018년 춘천마라톤에서 그는 5시간 48분 만에 완주 한 뒤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힘든 경험이었지만,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다시 국토대장정에 나섰다는 정 씨.
그는 "물 위를 걷는 게 기적이 아니라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걷는 게 기적"이라고 말한다.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한계를 딛고, 해남 땅끝 마을에서 서울까지 26일 만에 600km를 걷는 국토종단에 도전한 75세 파킨슨병 환자 정만용 씨를 동행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