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복동' 배급사 "정의연 1,300만 원 모금 처음 들어"

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작성 2020.05.24 14:42 수정 2020.05.24 15: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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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복동 할머니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지난해 영화 '김복동'의 해외 상영을 위해 배급사와 협의 없이 해외상영료 모금 활동을 벌인 것과 관련해, 배급사 대표는 "1천300만 원이라는 모금액은 처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연은 모금된 돈을 배급사에 지급하지 않고, 정의연 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의 정상진 대표는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해외 상영 현장에서 모금 활동을 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모금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상영료 목적을 꼭 집어 1천300만 원의 모금액을 책정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가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진행한 영화 '김복동' 해외 캠페인 모금의 모금액 사용계획 (사진=카카오 같이가치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정의연은 지난해 모금 활동을 하며 '해외 상영 10회, 총액 1만 달러(우리 돈 1천300만 원)'를 책정했습니다.

정 대표는 "해외 순회 상영은 1회당 300~500달러 정도를 드는데, 1천300만 원이면 20회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의연이 배급사로부터 해외상영료를 면제받았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선 "저작권 문제나 회계 측면에서도 해외상영료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제작사 '뉴스타파' 측과 협의해 영화 완성 이후 최종 수익금 일부를 정의연에 기부할 계획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연은 지난 1월 '국내 배급사와 협의해 해외 순회 상영회에 대한 상영료를 면제받았다'며 '상영료로 책정했던 1천300만원과 캠페인 진행 후 잔여 모금액은 향후 영화 '김복동' 해외상영회 및 2020년 정의연 해외 캠페인 예산으로 지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끝으로 "아직 해외상영 정산이 끝나지 않았다. 배급사로서 정의연을 비난하는 입장은 아니고, 앞으로 정의연이 해외상영료를 정산 지급하면 이후 구체적인 기부액과 사용 목적을 정의연과 상의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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