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의회, FIFA 비밀회동 의혹 검찰총장 해임절차 착수

SBS 뉴스

작성 2020.05.21 04: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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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하엘 라우버 스위스 검찰총장

스위스 의회가 20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층과 부적절한 회동을 한 의혹을 받는 검찰총장의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의회 사법위원회는 이날 미하엘 라우버 총장을 불러 그가 배임했다고 볼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는지를 2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후 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13대 4로 라우버 총장의 해임안을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해임안은 이르면 오는 9월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스위스에서 국가 관료에 대한 해임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1848년 건국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검찰총장실은 위원회의 결정을 알고 있다면서 의회가 관련 절차를 밟는 동안 라우버 총장은 그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버 총장은 연방 검찰이 지난 5년 동안 FIFA 고위층의 부패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음에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수차례 비밀 회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이 취임한 2016년에 두 번, 2017년 6월에 한 번 만났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에 라우버 총장은 지난 2018년 기자 회견을 열고 검찰의 장기간에 걸친 조사에 대해 취리히에 본부를 둔 FIFA의 새로운 지도자와 정당한 의견 교환을 하기 위해 만났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연방 형사 법원은 지난해 검찰의 FIFA 조사에서 라우버 총장을 배제할 것을 결정했다.

연방 검찰청을 감독하는 당국(AB-BA)도 지난 3월 그가 공직 의무를 위반했다며 1년 동안 급여의 8%를 벌금으로 낼 것을 명령했지만, 라우버 총장은 이에 반발해 항소했다.

그는 2012년부터 검찰총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다.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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