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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하사 지원해봐도…" 군대 가서 말뚝 박을 생각까지 한 아이돌

"전문 하사 지원해봐도…" 군대 가서 말뚝 박을 생각까지 한 아이돌
현재 국방의 의무를 소화 중인 그룹 블락비 멤버 태일이 군대에 완벽히 적응한 근황을 전했다. 조금 더 어린 나이에 군대에 왔다면 전문 하사가 되는 것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그의 고백이 군생활을 얼마나 잘 보내고 있는 지를 보여줘 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블락비 공식 SNS를 통해 태일이 쓴 편지가 공개됐다.

"필승! 상병 이태일입니다!"라는 인사말로 편지글을 시작한 태일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부대 내에서만 생활하다가 코로나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외출도 나가고 휴가 계획도 짜면서 즐겁게 군 생활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육군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태일은 "며칠만 더 있으면 제가 입대한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을 사실이었다"라고 어느덧 1년이 지난 시간의 흐름을 언급했다.

태일은 군 복무 중인 화천의 겨울 맹추위를 전하며 원래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무조건 여름이 더 좋다고 말할 것"이라고 계절을 바라보는 달라진 시각도 전했다. 또 "날이 풀림과 동시에 작업해야 할 것도 늘어났다"며 부대시설 보수, 예초작업 등 자신이 최근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태일은 군 생활에 그 누구보다 잘 적응한 모습이었다. 그는 "상병인 지금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이러다 보면 전역하겠구나 싶더라. 전역 생각하면 기쁘기도 한데, 조금 아쉽기도 하다"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드는 생각인데 제가 좀 더 어린 나이에 왔더라면 병사 생활을 끝내고 지원할 수 있는 전문하사에 지원해봐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군 생활이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하기도 하면서 그 안에 소소한 재미가 있다. 시키는 일 하면 되고 일 마치고 나서 개인정비 시간도 갖고 삼시세끼 밥도 잘 나오다 보니 잘 먹고 잘 싸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태일은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 남들과 달랐던 자신의 생활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1살에 데뷔를 해서 30살까지 쭉 연예계란 곳에서 생활을 해왔고, 데뷔함과 동시에 계속 경쟁 사회 속에서 지내다 보니 돈, 성공, 명예 이 3가지에 많은 집착을 해왔던 것 같다"며 "군대에 와보니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군에서는 돈, 성공, 명예를 쫓지 않음에도 "하루하루 재미있고 즐겁다"는 태일은 "군인에 대한 자부심도 생긴 것 같고 묵묵히 군 생활 오래 하신 분들을 보면 되게 멋져 보이더라"며 하사를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던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태일은 "알아보니 27살 이상부터는 전문하사에 지원할 수가 없더라"며 "전 그냥 건강히 전역 잘 해서 얼른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는 걸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역하고 나서도 길거리에서 군인분들 만나면 고생하신다고 꼭 말해주려 한다"면서 "주변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시는 군인분들 계시면 꼭 고생한다고 말해달라. 그럼 군 생활하며 힘이 진짜 많이 될 거다"라고 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태일 인스타그램]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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