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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민단체 "코로나19 사망자, 정부 발표의 4배 달할 수도"

멕시코 시민단체 "코로나19 사망자, 정부 발표의 4배 달할 수도"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치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멕시코 시민단체인 '부패와 불처벌에 반대하는 멕시코인들'은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수도 멕시코시티의 코로나19 추정 사망자가 정부 발표의 4배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12일 사이 멕시코시티에서 발급된 사망진단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사망 원인으로 '코로나19'가 언급된 것이 모두 4천577건이었다.

이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확정된 것은 323건이고, 3천209건은 의료진이 사망원인 중 하나로 코로나19를 의심하거나 추정한 경우다.

나머지 1천여 건에선 확진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코로나19가 언급됐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멕시코시티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937명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추정되지만 확진되지 않은 사망자 통계 123명을 더해도 단체가 주장하는 4천577건의 4분의 1 수준이다.

멕시코 코로나19 사망 통계에 대한 의혹은 최근 외신들의 잇따른 보도로 불거졌다.

지난 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이 일제히 사망자 수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도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있을 가능성을 시인했다.

멕시코 중앙 정부는 그러나 고의적인 사망자 축소 의혹을 일축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등을 가리켜 "유명한 신문이지만 윤리적이진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 전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1천633명, 사망자는 5천332명이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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