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나미 등 3명 코로나19 확진…일본프로야구 개막 '비상'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작성 2020.03.27 15:48 수정 2020.03.27 15: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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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지나미

일본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2, 3번째 확진자까지 속출하면서 4월 24일로 예고했던 일본프로야구 개막은 늦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는 "한신 타이거스의 후지나미 신타로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지나미는 "냄새를 맡기 어렵다"고 후각 문제를 호소했고, 24일과 25일 일본 효고현의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후지나미와 3월 14일에 함께 식사한 한신 소속 외야수 이토 하야타, 포수 나가사카 겐야 등 2명도 후각과 미각 이상을 느꼈고,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됐습니다.

식사 장소에 함께 있던 이는 한신 선수 7명을 포함해 총 12명이었는데 후지나미, 이토, 나가사카를 제외한 선수들에게는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신 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국민이 힘쓰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기대하는 팬, 관계자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우리 구단은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지역 보건소, 팀 닥터 등과 협조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신 구단은 26일부터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단에 자가 격리를 지시했습니다.

애초 정한 훈련 재개일은 4월 2일이었지만, 훈련 금지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 '후지나미 문제'는 한신 구단 홀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바 롯데 말린스도 28일부터 30일까지 훈련을 금지하고, 선수단 전원을 자가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세이부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도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2개 구단 모두 훈련을 중지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습니다.

일본야구기구 NPB는 곧 회의를 열어 구단 훈련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신이 속한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은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NPB와 12개 구단은 내심 4월 24일 개막을 기대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애초 예정했던 올림픽 휴식기에 경기하면 팀당 143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희망도 품었습니다.

그러나 현역 선수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4월 24일 개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스포츠닛폰은 "후지나미 확진이 야구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4월 24일 개막 목표를 지키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NPB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에도 시범경기를 치르고, 최근까지 홈과 원정구장을 오가며 평가전을 했습니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했지만, 현역 선수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대 팀과의 경기'를 강행한 NPB도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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