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약세 본격화하나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3.27 12: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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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시세 정보업체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값이 약 10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보유세 증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 공포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이 업체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첫째 주(-0.01%)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 12·16대책의 15억 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대출 금지 조치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 급매물이 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 악재가 겹치며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 큽니다.

강남권과 서울 강북의 일부 고가 아파트는 공시가격까지 급등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 하락 전환하진 않았으나 지난주와 금주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KB국민은행은 서울이 0.06%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81.1로 지난주(91.8)보다도 급감했습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로, 기준선인 100보다 적을수록 살 사람(매수자)보다 팔 사람(매도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이번 주 송파(-0.17%)·강남(-0.12%)·강동(-0.06%)·서초(-0.04%)·용산구(-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습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천500만 원가량 하락했습니다.

강남구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9천만 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비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0.21%)·구로(0.18%)·관악(0.14%)·금천(0.11%)·도봉구(0.09%) 등은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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