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이 주목한 '신속 진단키트', 한국은 안 쓰는 이유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20.03.27 08:03 수정 2020.03.27 17: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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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10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신속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방역 당국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뭔지, 도입 가능성은 있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코안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합니다.

검체를 담은 통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 조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유전자 증폭 과정을 통해 양성으로 판정됩니다.

이런 진단 검사 방법은 정확도는 높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6시간이나 걸리는 게 문제입니다.

독감처럼 환자가 많아질 경우 검사가 적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필요한데, 30분 안에 진단 가능한 국내 4개 업체 제품은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도가 75% 수준이라 4명 중 1명 꼴로 오진이 있을 수 있어 아직은 도입하기 이르다고 설명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신속 진단키트에 대해) 신속 사용승인이나 다른 정확성에 대한 그런 검토를 식약처 허가과정과 저희의 긴급사용 여부에 대한 부분들을 심사해야 합니다.]

대한병원협회는 장기적으로는 신속 진단키트를 의료 현장에서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상일/대한병원협회 보험부위원장 : 정확한 진단에서는 RT-PCR(현 방법)을 하지만, 대규모 무증상자에 대한 빠르고 경제적인 진단 방법으로는 반드시 보조적으로 신속 검사 키트를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은 MIT와 하버드 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10분 이내 신속 진단 키트를 이미 현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정확도를 RT-PCR만큼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우리나라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진단 기술에 대한 검토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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