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 휴업 · 실직' 눈물의 사업장…대출 받으려 긴 줄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20.03.25 20:41 수정 2020.03.25 22:1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코로나19로 경제가 얼어붙은 가운데 오늘(25일) 곳곳에 이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마스크 구하려는 게 아니라 당장 문 닫을 처지에 놓인 가게와 공장 살려보려고 절박한 마음으로 선 줄입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오늘부터 1천만 원까지 보증서 없이 신속 대출해주기로 하면서 새벽부터 긴 줄이 생긴 겁니다. 정부는 어려운 경기에 직원들 해고하는 대신 휴업이나 휴직을 택한 사업장에게 주는 고용유지지원금도 다섯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면서 버틸 수 있게 도와서 대량 실직 사태를 막겠다는 겁니다.

한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던 이 의류제조업체는 휴업을 고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 주문 물량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최동진/의류제조업체 대표 : 지금은 (공장을) 닫고 있죠. 주문이 없으니까. 두 사람하고, 여기서 세 사람이 여기서 일했었는데, 지금은 일이 없어서….]

가족 같은 직원 상당수를 내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동진/의류제조업체 대표 : 어쩔 수 없죠, 지금. 십여 년 넘게 있었던 친구도 있었고….]

이 냄비 제조 업체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냄비제조업체 대표 : 우리 15명 있었어요. (지금은) 한두 명 남고 다 사직한 거죠. 그렇게라도 해야 임금이라도 안 나가니까….]

급속한 경기 위축이 대량 실직으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정부는 모든 업종에 대해 다음 달부터 석 달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해고 대신 휴업·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돕겠다는 겁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금융위기 때도 고용유지 조치가 많은 근로자를 해고시키지 않고, 다시 경영상황이 좋아지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는 거고요.]

올들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체는 1만 7천800여 곳으로 이미 지난해의 11배를 넘어섰습니다.고용안정지원금지원금 확대와 신청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도 5천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 지난달 실업급여 역대 최대…재취업 생각에 '막막'
▶ "수입 없어요" 미국서도 '끼니 걱정'…경고 날린 WHO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