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 '궁금한 이야기 Y'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추적하면서 '박사' 조 씨와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제작진이 "죄책감이 없나."라고 묻자 그는 "나는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죄책감도 느낀다.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을 준비 중인 제작진에게 조 씨는 "방송이 나가면 여성 한명을 보내서 스스로 목숨을 끊듯 분신을 하듯 시키겠다."면서 "이 내용을 제작진도 알고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알리고 캡처해두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들 대화와 조씨는 자신을 '마약·사채업자 및 흥신소 직원 등 범죄자'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박사는 "나는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성 착취물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그는 "선생, 나 혼자만의 취향이 아니다. 나는 성적 취향이 크게 없다. 소비자들의 취향이다. 내 자료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닌 소비자들의 취향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허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철청은 2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중 한 명인 조주빈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24일 'N번방 운영자 및 가입자 신상공개 촉구'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서명인이 500만건이 넘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피의자 조주빈뿐 아니라 성 착취 영상을 소지·유포한 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 사법 처리를 하고, 이들에 대한 신상 공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