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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코로나19 비상' 이동금지령이 가져온 뜻밖의 선물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첫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이탈리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주민들에게 이동 금지령을 내렸는데요, 그런데 이게 아무도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탈리아 봉쇄령이 가져온 뜻 밖의 결과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가운데 한 곳으로 일 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 베네치아입니다. 늘 지저분하던 운하의 바닷물 속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 내려진 봉쇄령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운하의 물이 맑아진 것입니다.

주민들은 "코로나19라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목격했다며 "물고기를 볼 기회를 얻어 기쁘다", "물이 계속 맑았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수질개선 때문이 아니라 수로의 통행량이 줄어들면서 바닥의 퇴적물이 떠오르지 않아 단순히 물이 맑아 보일 뿐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베네치아 시 당국에서는 공기 질도 좋아졌다고 밝혔는데요, 평소보다 수상 버스와 보트의 통행량이 줄어들면서 대기 오염이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전쟁 중에도 꽃은 핀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아무튼 이탈리아 상황이 되게 심각한데 밝은 소식이 나름 전해졌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농민들 요즘 힘들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한 착한 소비가 전국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판로 막힌 농산물 착한 소비 확산 (자료화면)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외식 소비도 위축되면서 농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죠.

개학 연기로 경북 친환경 농작물 재배 3천 농가가 23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습니다.

확진자가 비교적 많이 나온 경북 청도에서는 제철을 맞은 미나리 판매량이 평년보다 89%가량 감소했고 대구 사과는 한때 공판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창고에 쌓이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전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급식이 중단돼 출하하지 못한 채소들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판매 행사를 열었고, 경상남도와 경남교육청도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고 전국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충남 아산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급식으로 공급될 예정이었던 친환경 채소를 공동 구매하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착한 소비 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자체나 교육청, 농협 이런 데서 판로를 좀 더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공군사관학교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부대 행사를 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부대 행사 논란 (자료화면)
공군사관학교는 지난 14일과 15일, 장병과 사관생도를 대상으로 행사를 열었습니다. 외부에서 푸드트럭을 초청해서 자유롭게 음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게 했고 군악대 장병들은 자발적으로 버스킹을 진행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휴가와 외출 등이 제한된 장병과 생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지만 행사 취지와는 다르게 부내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는 군 가족도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상 감염자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군 가족은 부대 밖으로 외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어서 시민들과 접촉이 잦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 금지라는 군 방역 원칙이 깨진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 행사를 진행한 곳은 관사에서 생활하는 군 가족도 이용 가능한 공간이고 간부는 물론 가족에게도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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