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도살당하는 수평아리들…해결 방안 없나?

SBS 뉴스

작성 2020.02.15 10: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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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을 낳지 못하고 성장 속도도 더뎌 상품가치가 없다고 판단된 수평아리들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마리가 도살된다고 하는데, 이를 대체할 방법은 없을까요?

영문도 모른 채 태어나자마자 수평아리들이 잔인하게 죽고 맙니다.

[A 씨/양계장 운영 : 그거는 내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알고는 있지만 내가 함부로 말은 못 하죠.]

[B씨/부화장 운영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은데요.]

[C 씨/병아리 감별 관계자 : 지금 바빠요.]

양계장과 부화장에 연락한 결과,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습니다.

[김현지/동물보호단체 카라 정책팀장 : 이게 태어나자마자 정말 분쇄기에 던져서 가는 건지 이제 많이들 그렇게 한다고 저도 알음알음 들었거든요? 현장 접근이 어렵기도 하고 많은 것들이 은폐돼 있어서]

여전히 음지에서 비밀리에 도살이 진행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없는 건 아닙니다.

독일에 이어 스위스, 프랑스에선 살아 있는 수평아리를 대량 학살하는 걸 규제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독일의 한 기업에서 생산하는 달걀은 수평아리 도산 없이 생산됩니다.

수평아리가 부화하기 전 달걀 상태에서 암수를 감별할 수 있는 기술 덕분입니다.

이름도 레스페그트(respeggt)라는 존중받는 달걀을 뜻합니다.

달걀 상태에서 성별을 감별할 수 있는 원리는 임신 테스트를 하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달걀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내부 유기체를 검색하는 방식입니다.

비용 문제로 상용화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 레스펙(respeggt) 달걀은 일반 달걀보다 개당 1~2센트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수평아리들의 죽음을 당연한 희생처럼 여겨야 할까요, 우리나라도 숨기기보다는 이에 대한 문제 인식과 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 태어나자마자 도살되는 수컷 병아리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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