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KLM "가볍지 않은 실수"…일각에선 '반쪽짜리' 지적도

박민하 기자 mhpark@sbs.co.kr

작성 2020.02.14 13:32 수정 2020.02.14 15: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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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항공사인 KLM항공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기내에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운영하고 이를 한글로만 안내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기욤 글래스 KLM항공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사과문을 통해 "승무원 개인의 실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라며 "한국 고객을 차별하는 행위로 해석돼 한국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글래스 사장은 이어 "일부 승객을 차별적으로 대했다는 지적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본사 임원진에게 바로 보고됐으며 내부적으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KL855 항공편의 기내 화장실 문 앞에 한글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적힌 종이 안내문이 붙어 있어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국인은 잠재 코로나19 보균자?다만 KLM 측은 정작 논란이 된 한글 안내문에 대해서는 "승무원 개인의 실수"라고 선을 그어 사실상 '반쪽 사과'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래스 사장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번 일이 어떻게 인종 차별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 발언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어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관계로 봤을 때 회사 차원에서는 이것이 인종 차별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단순히 영어로 기재하는 걸 잊어먹은, 인적 실수에 의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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