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16 대책 이후 미세하게나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 집값에 반해 수원, 용인, 성남 등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 집값이 그야말로 '폭등'하고 있습니다. 풍선효과가 나타난 이곳들에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초까지 4억 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84㎡ 아파트입니다.
12·16 대책이 발표되자 가격이 오히려 치솟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말 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달도 안 돼 가격이 30% 이상 뛴 것입니다.
신분당선 연장이라는 교통 호재에 더해 대출 등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투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원시 권선구 공인중개사 : (서울은) 은행 대출도 규제가 있고, 양도세 문제도 있고 하니까 그러면 그 규제를 피해 나간 지역이 어디냐 따지니까 (수원) 영통도 그렇고 용인도 그렇고 이쪽(수원 권선구)도 그렇고….]
이런 과열 양상은 근처 용인과 성남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성남시 수정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평균 분양가 5억 8천만 원이었던 84㎡형에 '프리미엄'만 5억 원가량 붙었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공인중개사 : 10억 5천까지는 (거래된 것을) 확실하게 아는데, 84㎡ (호가)가 12억 정도가 되니까 5억에서 6억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꼴이 됐죠.]
강남을 누르니 강북 마·용·성이, 서울이 안정되나 싶으니 다시 수·용·성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극심한 것입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장 : 이쪽이 문제가 생기면 또다시 거기를 규제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지 말고, 좀 선제적으로 넓게 규제를 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부는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 성남 수정구 등을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출, 세제, 공급 등에 걸친 추가 부동산 대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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