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눌러놓으니 '수용성' 불쑥…추가 대책 강구한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20.02.13 20:33 수정 2020.02.13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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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 나온 강력한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가 1차 목표라고 했었던 서울 강남 집값은 미미하게나마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신 수·용·성, 경기도 수원과 용인, 성남 지역 집값이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정부 규제에서 벗어난 곳이라 투기 수요가 몰린 걸로 보입니다. 실제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팔달구 같은 곳은 한 주 사이 집값이 2%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러자 정부가 부동산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초까지 4억 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84㎡ 아파트입니다.

12·16 대책이 발표되자 가격이 오히려 치솟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말 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달도 안 돼 가격이 30% 이상 뛴 겁니다.

신분당선 연장이라는 교통 호재에 더해 대출 등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투기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원시 권선구 공인중개사 : (서울은) 은행 대출도 규제가 있고, 양도세 문제도 있고 하니까 그러면 그 규제를 피해 나간 지역이 어디냐 따지니까 (수원) 영통도 그렇고 용인도 그렇고 이쪽(수원 권선구)도 그렇고….]

이런 과열 양상은 근처 용인과 성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성남시 수정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평균 분양가 5억 8천만 원이었던 84㎡형에 '프리미엄'만 5억 원가량 붙었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공인중개사 : 10억 5천까지는 (거래된 걸) 확실하게 아는데, 84㎡ (호가)가 12억 정도가 되니까 5억에서 6억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꼴이 됐죠.]

강남을 누르니 강북 마·용·성이, 서울이 안정되나 싶으니 다시 수·용·성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극심한 겁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장 : 이쪽이 문제가 생기면 또다시 거기를 규제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지 말고, 좀 선제적으로 넓게 규제를 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부는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 성남 수정구 등을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출·세제·공급 등에 걸친 추가 부동산 대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민구·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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