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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마스크 못 쓰게 하는 사장님, 정작 손님 생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요즘, 많은 고객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일부 업체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카페 직원 : 사람도 너무 많고 외국분들도 많아서 제가 여쭤봤거든요 혹시 저희 마스크는 안 쓰냐고 그랬더니 위에서 쓰지 말라고 쓰면 안 된다고 (지시가 내려왔어요)]

[마트 직원 : 영업은 손님에게 불안을 팔아서는 안 된다 본사 방침도 아직 내려온 게 없으니 (마스크를) 벗어라(고 했어요)]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면 손님이 불안해해서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며 업주들이 마스크 착용을 금지시켰다는 겁니다.

온라인에선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알바생들의 하소연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정작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마스크를 쓴 노동자를 보면 불안함을 느끼는지 물었습니다.

[A 씨 :아니지 당연히 해야지, 침이 튀기면 안 되니까]

[이승준/의경 :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더 위생적이고 더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김하은/학생 : 불안하지는 않고 (감염을) 예방하시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했던 10명 중 8명은 오히려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게 더 불안하다고 답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서비스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안전 보건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고용자에게 보호구를 지급하는 등 질병 감염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세정/노무사 : 모든 사업주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마스크 지급 등 감염 예방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는 게 원칙이라는 겁니다.

감염병 전문가들 역시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의 경우, 바이러스의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의사 : 마스크 착용 자체가 질병의 유행이나 위험성을 표현하는 그런 상징처럼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감염증이 유행했을 때의 막대한 손실과 인명피해를 고려를 하면 그런 (불안한) 감정이 지금은 더 우선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 "침 튀면 어쩌라고" 알바생 마스크 못 쓰게 하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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