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검사 때마다 보는 '도로 위 열기구', 실존 장소일까

SBS 뉴스

작성 2020.01.13 09:41 수정 2020.01.13 10: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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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에 가서 검사받을 때마다 보는 게 하나 있죠. 죽 뻗은 도로 위에 열기구 하나 사진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한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일까요?

시력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곳입니다. 쭉 뻗은 도로에 열기구가 떠 있고, 초원길 끝에 빨간 집이 보이는 바로 안경 맞출 때 봤던 거죠.

한때 거의 전 국민의 컴퓨터 바탕화면이었던 윈도 XP의 초원 사진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고 작가가 누구인지도 알려져 있는데 혹시 앞서 봤던 곳도 실존할까요?

[김현정 교수/건양대 안경광학과 :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는 아니고요. (보통) 합성된 그림을 쓰고 있습니다.]

네, 합성이었군요. 그런데 왜 하필 열기구나 집이 들어가 있는 걸까요? 이유는 바로 시선을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그림을 이용한 검사는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볼 때 눈 전체와 각막의 굴절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선을 물체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동공이 흔들릴 경우 정확한 검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선 고정을 목적으로 열기구나 집이 그려져 있었던 겁니다.

검사기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넣는 그림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네요.

[김현정/건양대 안경광학과 : 기본적인 넓은 배경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색감을 기본으로 하되 열기구 하나라든지 집 하나라든지 배경보다는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하나의 그림을 제시한 형태고요.]

열기구나 집의 크기는 시력 0.7에 해당하는 글자 크기에 맞춘다고 합니다. 조금씩 달라도 비슷비슷했던 사진들, 다 이유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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