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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5억 마리 사망…호주 산불, 왜 못 끄고 있나?

<앵커>

호주가 불타고 있습니다. 벌써 넉 달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호주 곳곳에는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붉은 하늘이 나타났고 멀리 떨어진 뉴질랜드의 하늘까지 연기로 뒤덮일 정도라는데요 이번 산불은 왜 났고 왜 이렇게 못 끄고 있는 걸까요?

한 여성이 몸에 불이 붙은 코알라 한 마리를 구조합니다.

화상으로 여기저기 상처가 났는데요, 상처가 심했던지 코알라는 결국 죽었다고 합니다.

이번 산불은 사람뿐 물론이고 연약한 야생동물의 생명도 앗아가고 있습니다.

코알라는 8천 마리 이상이 불길을 피하지 못했고 이번 산불로 호주에서 영영 코알라를 보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뉴웨일즈 소방당국은 벌써 세 번째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24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의 100배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됐으며, 가옥 2천여 채가 파괴됐습니다.

그리고, 야생동물 5억 마리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하늘은 곳곳이 핏빛으로 물들었고 1천600km 떨어진 뉴질랜드 하늘도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수많은 사람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4일, 폭염과 강풍으로 불길은 더 타올랐습니다.

이번 산불은 대부분 마른벼락 등으로 인한 자연발화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환경학자들은 이례적인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 때문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최근 비가 내려 불길이 다소 잦아진 곳도 있지만 기온이 올라가면 다시 번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하루빨리 진압되길 바랍니다.     

▶ 화상에 울부짖던 코알라…호주 산불 왜 못 끄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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