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다! 아콰피나의 '멋진 어색한' 삶…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

작성 2020.01.07 22: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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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열린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화제가 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이 화제가 됐지만 미국내 언론들은 래퍼이자 코미디언 그리고 배우인 아콰피나의 아시아계 최초 뮤지컬, 코미디 부분 여우주연상 수상에 관심을 뒀습니다.

아콰피나는 가족애를 그린 '더 페어웰'이란 영화에서 멋진 연기로 이번에 수상을 했는데요
사실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에서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역할을 맡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됐고, 할리우드의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와 마블의 아시안인 히어로물 출연이 확정돼 누구보다도 바쁜 올 한 해를 보낼 것 같습니다.

아콰피나는 재미교포인 어머니와 중국계 미국인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는데요. 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유머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어린 나이에 상실의 아픔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성숙함이 놀랍습니다.

아콰피나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남성 래퍼의 마초적인 랩에 답가로 여성 성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자작랩 발표였는데요. 이 덕분에 잘 다니던 출판사에서는 해고됐지만 유튜브 스타로 거듭나게 됩니다. 래퍼를 시작으로 코미디언 그리고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거침없이 넓혀 나가서 첫 주연한 장편영화에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예명인 '아콰피나'는 '멋진 어색한' 이란 뜻으로 지었다고 하는데요 . 슬픔에서 유머의 가치를 발견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여성성을 표현하고, 백인 사회에서 아시아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콰피나의 거침없는 삶 자체가 말 그대로 '멋진 어색한' 일이 아닐까요? 앞으로 더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글· 구성: 조제행 / 편집: 김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