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임은정 "檢, 인사 조건으로 SNS·칼럼 연재 중단 요구" 폭로

[Pick] 임은정 "檢, 인사 조건으로 SNS·칼럼 연재 중단 요구" 폭로
성추행 의혹 등 검찰 내부 비리를 공론화해온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 당시 부당한 거래를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5일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아이 캔 스피크 2'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칼럼에 따르면 임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의 취임식 당일, 법무부 간부로부터 "감찰담당관실 인사 발령을 검토 중인데 반대가 극렬해 검찰의 요구 조건을 수락해야 인사발령을 낼 수 있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요구 조건은 총 세 가지로 'SNS 중단', '연재 중인 칼럼 중단', '전‧현직 검찰 간부들에 대한 사건 고발 취하'였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법무부 고위 검찰 간부들의 요구였던 모양인데 참담했다"며 "내부고발자를 인사로 유혹해 침묵의 밀실에 가두고 이름만 빌리려는 의도가 명백해 보였다"고 제안에 응하지 않았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조건을 내건 배후의 검찰 간부가 누군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그들에 대해 감찰을 요구하고 싶었지만 (당시는) 말을 아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적었습니다.

뒤늦게 입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관과 국민을 속이려는 간부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검찰개혁을 뚝심 있게 이끌어 주십사하는 마음"이라며 "검찰이 진실로 바로 서는 그날까지 많은 관심과 비판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