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김금희·최은영 작가,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이유는?

김휘란 에디터

작성 2020.01.06 12:01 수정 2020.01.07 09: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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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국내 대표 문학상인 이상문학상의 제44회 수상자로 선정된 김금희·최은영 작가가 일정 기간 저작권을 양도하라는 출판사의 요구에 수상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4일 김금희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상자 선정과 함께 출판사가 제시한 계약서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수상을 거부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글에 따르면 계약서에는 수상자가 출판사에 자신의 단편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해야 하고, 본인 작품의 표제작으로 쓰거나 다른 단행본에 수록될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작가는 "계약서를 전달받은 뒤 참담했고 수정요구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표제작으로는 쓰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글쎄, 내가 왜 그런 양해를 구하고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가를 격려한다면서 그런 문구 하나 고치기가 어려운가? 작가의 노고와 권리를 존중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금희 작가 대표작(왼쪽 두 작품), 최은영 작가 대표작(오른쪽 두 작품)최 작가도 "황순원문학상·현대문학상·젊은작가상 우수작에 오르면서 이런 조건을 겪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저를 포함한 작가들이 보다 나은 조건에서 출판사와 관계 맺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우수상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학사상사 측은 "여러 출판사에서 수상작이라고 홍보하며 동시에 책이 출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한 뒤 "오랜 관행대로 진행하다 보니 계약서상의 표현이 오해를 일으켰던 것 같다"며 해당 문구의 삭제를 권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도서출판 문학사상사가 지난 1977년 제정한 이상문학상은 매년 1월, 대상과 우수상 작품을 엮어 수상 작품집을 발간해오고 있습니다. 두 작가는 '경애의 마음', '너무 한낮의 연애', '내게 무해한 사람', '쇼코의 미소' 등으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한국작곡가협회 산하단체' 유튜브,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