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김금희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상자 선정과 함께 출판사가 제시한 계약서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수상을 거부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글에 따르면 계약서에는 수상자가 출판사에 자신의 단편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해야 하고, 본인 작품의 표제작으로 쓰거나 다른 단행본에 수록될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작가는 "계약서를 전달받은 뒤 참담했고 수정요구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표제작으로는 쓰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글쎄, 내가 왜 그런 양해를 구하고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가를 격려한다면서 그런 문구 하나 고치기가 어려운가? 작가의 노고와 권리를 존중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학사상사 측은 "여러 출판사에서 수상작이라고 홍보하며 동시에 책이 출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한 뒤 "오랜 관행대로 진행하다 보니 계약서상의 표현이 오해를 일으켰던 것 같다"며 해당 문구의 삭제를 권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도서출판 문학사상사가 지난 1977년 제정한 이상문학상은 매년 1월, 대상과 우수상 작품을 엮어 수상 작품집을 발간해오고 있습니다. 두 작가는 '경애의 마음', '너무 한낮의 연애', '내게 무해한 사람', '쇼코의 미소' 등으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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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작곡가협회 산하단체' 유튜브,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