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구호 활동에 평생 바친 日 의사, 총격에 숨져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12.04 16:39 수정 2019.12.04 22: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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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무라 테츠 박사 일행이 탑승 중 총격받은 차량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 활동에 평생을 바친 일본인 의사 나카무라 테츠가 차량 탑승 상태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현지인 동료와 운전사, 경호원 3명 등 5명도 함께 숨졌습니다.

AP통신·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나카무라 박사가 탑승한 차량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나카무라 박사는 숙소에서 20㎞ 떨어진 관개공사 현장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무장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숨졌고, 나카무라 박사도 가슴에 총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카무라 박사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수도 카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끝내 사망했습니다.

그는 1984년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나병 환자를 위한 구호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의술을 펼쳐왔습니다.

1998년에는 페샤와르에 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심각한 가뭄이 닥친 2000년부터는 현지에 관개용 수로 건설과 나무 심기 활동에도 앞장섰습니다.

그는 2003년 막사이사이상을 받았고, 지난해는 아프간 정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시민권을 받았습니다.

나카무라 박사의 구호 활동을 기록한 서적 '의술은 국경을 넘어'는 한국에도 출판됐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