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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년 반 동안 '24,000번' 항의 전화…日 70대 남성 체포

[Pick] 2년 반 동안 '24,000번' 항의 전화…日 70대 남성 체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집요한 항의 전화로 콜센터 직원들을 괴롭힌 일본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도쿄에 사는 71살 남성 오카모토 아키토시 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카모토 씨는 약 2년 반 동안 일본의 통신사 KDDI에 총 2만 4천 번의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신의 전화로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없다고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엄청난 전화 횟수 외에도 예의 없는 태도까지 보여 오카모토 씨의 전화는 직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었습니다. 오카모토 씨는 전화로 모욕적인 말을 하는가 하면, "회사 대표가 나를 찾아와 사과하게 하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반복했습니다.

이에 통신사 측은 "고객을 상대로 신고하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자주 걸려오는 전화에 다른 고객들을 상대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오카모토 씨는 집 주변 공중전화에서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화를 건 사실은 인정하지만, 내가 피해자"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정말 한가했나 보다", "직원들이 엄청나게 시달렸을 듯", "노후에 시간을 보낼 곳이 없었던 게 아닌지,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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