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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사태로 경기 침체' 칠레, 6조 5천 억대 경기 부양책 발표

'시위 사태로 경기 침체' 칠레, 6조 5천 억대 경기 부양책 발표
연일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경기 침체에 처한 칠레 정부가 55억 달러(약 6조 5천285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 재무장관은 이날 중소기업 및 대기업 지원을 위해 30억 3천만 달러의 공공비를 지출하는 안 등이 포함된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놨다.

반정부 시위로 심각하게 파손된 산티아고의 지하철 개보수에도 5억 2천5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브리오네스 장관은 "계획에 따라 내년에 1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칠레의 경제지표가 날로 악화하는 데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부정적이어서다.

앞서 칠레 중앙은행은 10월 국내총생산(GDP)이 3.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 예상치보다도 큰 하락폭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제조, 무역, 서비스업종에서의 하락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브리오네스 장관은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2%보다 낮은 1.4%로 내다봤다.

내년 전망치 역시 이전에 예상한 2.3%보다 낮은 1~1.5%를 제시했다.

브리오네스 장관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맞닥뜨린 칠레의 여느 가정처럼 우리도 저축과 대출 능력에 기대려고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 패키지에 따라 내년도 공공비용 지출액은 올해보다 9.8%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재정 적자도 GDP의 4.4%로 확대된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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