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궂은 날씨에 유모차에 홀로…어린아이에 구걸시킨 아빠 '뭇매'

비 오는 날 유모차 탄 아이에게 구걸시킨 아빠 '뭇매'
어린 아이를 비 오는 거리에서 구걸하게 만든 아빠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 등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페낭주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 사진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사진 속에는 한 어린아이가 궂은 날씨에 얇은 옷차림을 하고 유모차에 앉아있었고, 그 앞에는 돈이 담긴 네모난 플라스틱 통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비가 내리는데 맨발 상태인 아이를 따뜻하게 해줄 그 어떤 것도 없었다. 아이의 부모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사진 속 아이의 부모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며 논란이 일자, 아이의 아버지는 온라인상에 사과문을 올리고 경찰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남성은 "궂은 날씨에 노점을 차리고 장사를 할 수 없었다.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밤이 되자 인적이 끊겼고 어찌할 바를 몰라 아이들과 구걸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아이가 차에서 울고 있어서 달래러 간 사이 사진이 찍혔다"며 아이가 혼자 구걸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내는 모르는 일이고, 나 혼자 결정한 경솔한 행동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아동법에 따르면, 아동 노동 착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우리 돈으로 약 558만 원 벌금과 징역 5년에 처하게 됩니다. 

아이 아버지가 이 사건으로 처벌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Awie Bkhori Abdul Halim')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