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잘 나가는 키움? 2군은 분식집서 겨우 식사…처우 논란

히어로즈 2군, 장비 지원도 열악…타 구단 '절반 수준'

김정우 기자 fact8@sbs.co.kr

작성 2019.10.29 20:21 수정 2019.10.29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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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즈 셧아웃! 영웅들의 행진이 잠실로 이어집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전 대표가 횡령 혐의로 수감되고 경영 여건도 어려운 가운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정규 시즌 3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2군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분식집에서 하루 두 끼를 해결하고 경기에서 배트가 부러져도 제대로 다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이런데도 구단의 높은 사람들은 거액을 챙겨가고 있었습니다. 그럼 먼저 프로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대우를 받고 있는 히어로즈 2군 선수들의 모습부터 보시겠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히어로즈 2군 전용구장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는 한 식당.

김밥과 라면, 떡볶이 등 간단한 식사류를 파는 이 분식집이 히어로즈 2군 선수들의 전용 식당입니다.

매일 20~30명의 선수가 분식집에서 아침, 저녁 하루 두 끼를 해결하는 겁니다.

['히어로즈 2군 전용' 분식집 : (선수들은 어떤 거 많이 먹어요?) 백반. 여기 따로 메뉴는 없고, (구단에서) 해달라고해 가지고. 운동하시는 분들이라 조금 많이 드세요. 여기 있는 걸로 먹으면 양이 조금 적죠.]

지난해 전용구장이 화성에 있을 때는 사정이 나았는데 올해 고양시로 구장을 옮긴 뒤에는 식사의 질이 떨어졌습니다.

점심은 구장에서 '밥 차'로 해결하는데 이마저도 수준 이하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히어로즈 선수 아버지 : 아침, 저녁으로는 분식집 식사에 점심은 수준 이하의 밥 차에. 너무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히어로즈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에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식당에 영양사를 두고 선수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습니다.

장비 지원도 열악합니다.

다른 구단에서는 경기 중 배트가 부러지면 프로선수용 배트 최저가 수준인 20만 원을 지급하는데 히어로즈 2군 선수들은 10만 원만 받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 표준 계약서에 경기에 필요한 장비는 모두 구단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적혀 있는 만큼 계약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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