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金치 담그겠네' 알뜰하게 김장하는 방법은?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9.10.29 10:03 수정 2019.10.29 11: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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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입니다. 권 기자,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라는데 김장철 앞두고 유독 배추랑 각종 채소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김장철이잖아요. 일찍 하시는 분들은 다음 주에 슬슬 착수하는 분들 있으실 거고 대개는 다음 달 중순 정도에 하시죠. 2주 정도 남았는데요, 앵커 얘기한 대로 하필 이런 때 배추랑 무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거는 최근에 가을 날씨 탓이 큽니다. 김장 배추는 보통 서너 달 정도 키워서 팔기 때문에 늦여름부터 초가을 날씨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한참 자라야 할 시기인 초가을에 장마도 있었고요. 9월 초, 10월 초에 큰 가을 태풍이 연달아 닥치는 바람에 농사를 망친 곳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보다 생산량이 줄었어요. 안 그래도 김장철에는 김장채소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는 편인데 올해는 공급까지 달리다 보니까요.

배추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평년보다는 두 배 이상 올라있고요. 무도 작년 이맘때보다 20% 정도, 평년보다는 60% 가까이 값이 더 올라 있습니다.

지금도 남쪽에는 새로 키우고 있는 곳들이 없는 건 아닌데요, 김장철에 댈 수 있는 수확량은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김장비용 안정을 위해서 배추와 무가 시장에 나오는 시기를 어느 정도 조절을 하긴 할 겁니다.

정부가 모을 수 있는 물량을 좀 모아놨다가 다음 달 중순에 집중해서 내보내겠다는 거죠. 그리고 마늘, 고추 같은 다른 김장재료는 지금 오히려 평년보다 약간 더 싼 편입니다.

그래서 김장비용을 플러스 마이너스 종합해보면 각 가정마다 올해는 작년보다 10% 정도 오르는 선에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정부는 추산합니다. 20포기 김장하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올해 30만 원 정도 들 거라는 추산입니다.

<앵커>

친절한 경제라는 코너 이름에 걸맞게 좀 더 저렴하게 김장하는 법도 알아 오셨겠죠?

<기자>

네. 우리 집은 전국에 방금 말씀드린 평균 김장비용에서 평균을 좀 낮추는 쪽에 포함될 수 있는 팁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지도를 하나 보여드릴게요. 지금 보이는 전국의 숫자, 각 지역에 있는 농민들과의 직거래 장터 숫자입니다. 보시면 서울에만 12곳, 수도권 기준으로 57곳이 있죠.

이 직거래장터는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유통단계들을 좀 생략해서 농민들이 직접 납품할 수 있게 조성해 놓은 곳들입니다.

농민들이 그때그때 내놓는 가격을 따라가기 때문에 대형마트보다 모든 품목이 항상 싸지는 않습니다.

상황이랑 계절을 좀 타긴 하지만 대부분 품목이 대체로 거의 늘 더 저렴하다고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 달 기준이긴 한데요, 전국의 마트나 시장 같은 소매점의 배추 20포기 평균 가격과 이 직거래장터 중에서 전국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과천 바로장터 가격 비교해 보면요. 이번 달 10월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바로장터가 훨씬 더 쌌습니다. 무도 45% 정도 더 저렴했고요.

보통 해마다 김장철에 김장채소 수급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배추나 무나 지금보다는, 방금 보신 10월 가격보다는 시중에서도 가격이 좀 내려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평년보다는 비쌀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으면 한번 들러서 보시는 것도 쏠쏠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데 어딘지 알고 싶으시면요. 이 사이트는 검색창에 검색어 쳐가지고는 안 나옵니다. 지금 자막 나가는 대로 영어로 '바로인포 닷 컴'.

다시 말씀드릴게요. '바로인포 닷 컴'이라고 영어로 치시면 제가 아까 보여드린 지도 바로 나오고요. 내가 사는 지역을 지도에서 클릭해서 매장들이 어디 있는지 주소까지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장을 좀 일찍 담그면 낫다. 그리고 또 아예 안 담그고 사다 먹는 게 더 싸게 먹힐 거 같다. 이런 얘기까지 있던데요.

<기자>

다음 달에 가격이 좀 더 내려가긴 할 겁니다. 지금 보다는 다음 달에 하시는 게 더 쌀 거고요. 그리고 전국 농협과 농협 온라인 쇼핑 몰에서도 김장재로 패키지를 사는 경우에 시중가보다 20에서 30% 정도 할인을 해줍니다.

이거는 아까 평년보다 조금 싼 편이라고 말씀드렸던 다른 부대 재료까지 같이 세트로 구입할 때의 가격인 것은 감안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농협 온라인몰에서 절임배추를 내일까지 예약하는 경우에는 역시 다음 달 14일부터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배송을 해줄 겁니다.

이건 예약이 내일까지니까 일단 관심 있으시면 한번 온라인으로 구경을 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그 외에도 이건 정말 선택의 문제인데요, 대체제로 김치를 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양배추 같은 경우에는 튼튼한 품종이 도입돼서 가격이 추세적으로 굉장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배추 김치, 또는 8월까지 수확된 풍작 양파로 담그는 양파 김치 이런 것도 맛만 마음에 드신다면 대안이 될 수 있겠고요.

김장을 직접 하고 싶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사실 포장김치는 업체들이 대규모로 재료를 미리 다 구해놓고 만들었기 때문에 자금 가격이 평년과 똑같습니다. 이건 거의 공산품처럼 가격이 매겨지거든요.

그래서 김장 노동을 하지 않는 것까지 감안해서 포장김치 관심 있으시면 지금 온라인이나 마트에서 가격들 비교해 보시고 직접 하는 비용이랑 감안해서 둘 중에 선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