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비스, 日 열도 강타 26명 사망·실종…이틀 새 1천1㎜ 폭우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10.13 09:20 수정 2019.10.13 14: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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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해 26명이 사망 혹은 행방불명됐습니다.

NHK는 하기비스가 어제(12일)저녁 일본 열도를 상륙해 폭우를 쏟아내며 오늘 오전 11시30분 현재 사망자 10명, 행방불명자 16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부상자도 12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가나가와 현 나가사키 시의 아파트 1층이 침수돼 60대 남성이 숨졌으며, 지바현 이치하라 시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희생됐습니다.

하기비스는 어제 저녁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상륙해 밤새 수도권 간토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린 뒤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오늘 정오 온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큰 비를 동반한 것이 특징으로,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NHK에 따르면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졌습니다.

가나가와현의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에는 오늘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천1㎜의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5백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또 폭우로 곳곳에서 하천 범람이 발생했으며, 특히 오늘 오전 6시쯤 나가노 시 호야쓰 지구의 하천 시나노가와의 제방이 70m가량 붕괴해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로 어제 저녁 이후 밤새 100곳 이상 하천 관측점이 범람 위험수위를 넘었으며, 이 가운데 실제로 범람한 하천도 최소 36곳이나 됐습니다.

범람 위험 지역이 속출하며 즉시 피난을 명령하는 피난 지시와 피난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 권고의 대상자가 합해서 1천3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어제 오후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오늘 오전까지 모두 해제했습니다.

어제 대부분의 출발 항공기가 결항하고, 도착 항공기의 착륙 제한 조치를 실행한 수도권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은 오늘 항공기 착륙은 재개됐지만 출발 항공기는 상당수 결항될 전망입니다.

NHK에 따르면 오늘 오전 현재 일본 전국의 국내선 항공기 818편의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강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어제 한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42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