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어제(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경기에서 스리랑카를 상대로 8대 0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는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은 뒤 후반에 교체됐습니다. 그런데 교체 과정에서 이란 출신 아크라미 하산 주심은 교체 신호를 받고 그라운드 밖으로 이동하던 손흥민에게 시간을 끌었다며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다소 황당한 경고에 벤투 감독은 즉시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습니다.
벤투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봤겠지만,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어 하지 않았나 싶다. 누가 6대 0으로 이기고 있는데 시간을 끈다고 생각하겠느냐"라며 "딱히 경기 중 이슈가 없으니 '내가 손흥민에게 화성에서 경고를 한 장 줬다', '내가 경기의 주인공이다'라는 것을 남기고 싶었던 모양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규정상 예선에서 두 장의 경고를 받으면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됩니다.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