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사]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JOKER, 2019) *스포주의*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9.10.11 15:4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 오디오 플레이어를 클릭하면 휴대전화 잠금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 플레이어로 듣기


[골룸] 책영사 94 :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JOKER, 2019) *스포주의*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최근 최고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으로 불리는 <조커>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조커>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코믹스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으로 초청되어 황금사자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영화는 분장실 안, 환경미화원들의 파업, 시내의 쓰레기 문제, 그리고 각종 질병과 쥐떼들에 이르기까지 가면 갈수록 악화되어가는 고담시의 상황이 뉴스에 흘러나오면서 시작합니다. 그곳엔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광대 분장을 하고 있습니다.

분장을 마치고 미소를 지어보려 하지만 잘되지 않습니다. 그는 의지와는 관계없이 웃음이 나오는 병을 갖고 있어 오랜 기간 정신 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현재는 시에서 지원해주는 심리 센터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머니 페니 플렉(프란시스 콘로이)과 함께 사는 허름한 아파트로 귀가한 아서는 우편함을 확인합니다. 어머니는 매일 일전에 가정부로 일했던 집이자 현재 고담시의 유력한 시장 후보인 토마스 웨인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지만, 답장은 오지 않습니다.

아서는 괴짜 같은 행동거지와 우스꽝스러운 광대 분장 때문에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불량 청소년들에게 광고 피켓을 빼앗기고 얻어맞는가 하면 고용주에겐 광고 피켓을 빼돌렸다고 타박받고, 버스에서 만난 한 아이의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급기야 그는 병원 행사에 가 아이들 앞에서 춤을 추다 실수로 총을 떨어뜨려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기까지 하는데요.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지하철에 탄 아서는 같은 칸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을 희롱하는 세 남성을 보고 웃다가 집단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순간, 아서는 품에 있는 총을 꺼내 그들 모두를 쏴 죽이고 맙니다.

다음 날, '지하철에서 벌어진 광대 살인 사건' 소식이 고담시에 퍼지고, 피해자 세 명이 토마스 웨인의 회사 직원들로 밝혀지면서 빈부격차로 고통받던 하층민들이 광대 가면을 쓰고 저항 시위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한편, 아서는 유명 코미디언 머레이 플랭클린(로버트 드 니로)이 진행하는 '머레이쇼'를 매일 챙겨보며 코미디언의 꿈을 꾸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그가 공연하는 모습이 머레이쇼에서 비웃음거리로 방송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아서는 어머니가 토마스 웨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고 자신이 토마스 웨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가게 됩니다.

진실을 좇은 결과, 어머니는 망상증 환자였고, 아서 자신은 입양아였으며, 그가 정신병을 앓게 된 것은 어머니의 학대와 방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배신감을 느낀 그는 결국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을 괄시했던 동료를 죽이고, 머레이쇼에 출연하여 자신의 꿈을 조롱한 머레이도 죽이게 됩니다.

그동안 '조커'는 배트맨 시리즈에서 악당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히어로 '배트맨'이었죠. DC 코믹스 <배트맨> 시리즈에서 캐릭터와 배경을 가져왔지만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진 않은 영화 <조커>는 영화 제목만큼 '조커의, 조커에 의한, 조커를 위한', 말 그대로 '조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보여줍니다.

2주 전, 책영사 <애드 아스트라>편에서 '빵 오빠' 브래드 피트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을 조심스레 예측해봤는데요. 이제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가 새 적수로 등장했기 때문이죠. 호아킨 피닉스는 광적인 웃음소리,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눈빛과 몸짓, 그리고 한국팬들 사이에서 '호랑나비씬'으로 불리는 계단 위 춤사위 등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조커 그 자체'를 보여주었습니다.

2019년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궁금하시다면 책영사와 함께 하시죠.

(글 : 인턴 김성은, 감수·진행 : MAX, 출연 : 라미·안군·씬디)

*bookmovie42@naver.com으로 질문과 사연 보내주세요.

▶ <골룸: 골라듣는 뉴스룸>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아이튠즈'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PC로 접속하기
- '팟빵' 모바일로 접속하기
- '팟빵' 아이튠즈로 접속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