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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태풍으로 익산 폐석산서 발암물질 함유 침출수 유출"

▲ 지난달 태풍 '타파'로 인해 낭산 폐석산에서 침출수가 유출되는 모습

지난달 제17호 태풍 '타파'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전북 익산시 낭산 폐석산에서 발암물질을 함유한 침출수가 계곡으로 유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11일 보도자료에서 "낭산 폐석산에 있는 기준치 수백 배를 넘는 비소와 카드뮴, 구리, 아연 등 오염물질이 뒤섞인 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계곡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6년 6월 이곳에서는 공장 등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150만t이 불법 매립된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폐석산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폐기물 재활용 사업자가 폐기물을 흙과 섞어 쏟아부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환경부는 전라북도, 익산시, 낭산 주민대책위와 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5만t, 올해 10만t을 이적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처리된 폐기물은 2천916t으로 전체 0.197%에 불과하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폐기물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가 모이는 곳에 폐수 처리장이 연결돼 있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저류조가 넘치거나 빗물이 폐기물 더미를 거쳐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녹색연합은 "현재 속도대로라면 400년이 지나야 이적 처리가 완료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계획대로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사진=녹색연합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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