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하이원, 국내 선수로 재편성 '새 출발'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9.10.11 11: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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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설이 돌던 강원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이 국내 젊은 선수 중심으로 구단을 재편성해 새로운 출발에 나섭니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탈퇴한 뒤 구단 해체설이 나돌았던 하이원은, 모기업인 강원랜드의 내부 논의 끝에 팀을 존속시키고, 국내 선수들로 전력을 재편해 국내 대회에만 출전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이원 팀 관계자는 "모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의 국내 아이스하키 사정과 공기업의 책임을 고려해 최선의 길을 모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열기가 뜨거워지던 2004년,침체일로를 걷던 국내 성인 남자 아이스하키에 새 바람을 불어넣자는 취지 아래 '강원랜드'라는 이름으로 창단했습니다.

이후 2007년 하이원으로 공식 명칭을 바꿨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급속한 성장에 한 축을 담당해왔습니다.

국내 남자 성인 아이스하키의 최강을 가리는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오른 하이원은, 한국과 일본 등의 국가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2005년 가입한 뒤 2018-2019시즌까지 출전해 다섯 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최고 성적은 2007-2008시즌 기록한 정규리그 2위입니다.

하지만, 하이원은 고민 끝에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아시아리그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모기업 강원랜드의 경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효율성 문제를 고려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아시아리그 탈퇴 이후 해체설이 돌기도 했으나 하이원은 내부 논의를 통해 구단을 재편성해 유지하며 국내 대회에만 출전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이원 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했다. 젊은 선수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이들에게 아이스하키에 대한 꿈을 이어가고 운동을 계속하며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새 출발'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구단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한 하이원은 조만간 코치진 선임 등 팀 재편과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팀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가며 더 큰 무대로 도전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몫을 다한다는 것이 새로운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의 목표"라며 "묵묵히 한국 아이스하키 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국내 구단들과 긴밀히 공조해 하이원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를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사진=아이스하키팀 하이원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