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학회 "100세 시대 실명예방…국가검진에 안저검사 도입해야"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작성 2019.10.10 06:2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대한안과학회는 10일 인구 고령화로 녹내장, 황반변성 등 눈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안저검사를 국가검진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과학회는 이날 '세계 눈의 날'(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맞아 '100세 시대 실명예방, 안저검사로 빠르고 쉽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혈관 등 종합하여 말하며, 안저검사는 이런 망막이나 시신경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는 기본 검사입니다.

학회는 실명 위험이 있는 3대 눈 질환인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을 비롯해 눈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학회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학회가 공동조사한 결과 40세 이상에서 황반변성 13.4%, 녹내장 3.4%,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19.6% 관찰됐습니다.

특히 황반변성은 70세 이상에서는 4명당 1명꼴로 관찰됐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분석에서도 2015년 안질환 유병률은 10년 전보다 노화와 관련이 깊은 녹내장, 황반변성의 유병률이 각각 99.0%, 104.8%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눈 질환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시력 저하가 생겨도 노화로 오해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실제 녹내장 인지율은 25.8%, 황반변성 인지율은 3.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표 홍보이사(한림대강동성심병원)는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사회적 비용은 각각 연간 약 2조9천997억원, 6천943억원으로 보고됐다"며 "약 8천500원 하는 안저검사를 국가검진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기호 이사장(서울대병원) 역시 "1초 안팎으로 가능한 안저촬영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을 조기 발견해 실명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치매국가책임제처럼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노인성 안질환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