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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적 변경 강력 시사…집권당 바뀌나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적 변경 강력 시사…집권당 바뀌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당적 변경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집권당인 사회자유당(PSL)이 의회 운영과 내년 지방선거 전략 등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이는 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는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사회자유당을 잊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루시아누 비바르 사회자유당 대표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비우 헤구스 바후 대통령실 대변인이 "대통령의 당적 변경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으나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회자유당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극우 성향인 애국당(PATRI)의 아지우손 바호주 대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회자유당을 떠나 애국당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바호주 대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애국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애국당은 사회자유당보다 극우 성향이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애국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도 보우소나루 측과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당명도 국민생태주의당(PEN)에서 애국당으로 바꿨으나 협상이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민주당(DEM)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80년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이미 여러 차례 소속 정당을 바꿔왔다.

지난 2005년 민주당의 전신인 자유전선당(PFL)에 입당해 정치 활동을 했으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초 사회자유당으로 옮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상원의원, 삼남 에두아르두 하원의원도 사회자유당 소속이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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