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전쟁 긴장 지속 하락 출발

SBS 뉴스

작성 2019.10.08 23: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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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하는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76포인트(0.83%) 하락한 26,258.2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28포인트(0.79%) 떨어진 2,915.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64포인트(0.69%) 내린 7,901.6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중 양국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지만, 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는 소식들이 잇따라 나왔다.

미국 상무부는 전일 하이크비전 등을 포함한 총 28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일봉의 블랙리스트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이런 조치가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타이틀을 달지 않는 등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단이 당초 계획보다 이른 11일 귀국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여기에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당국이 정부 연기금의 중국 투자 차단 등의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다시 내놨다.

미 정부는 중국 투자 차단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었지만, 관련 보도가 재차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 등 구조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협상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라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계자들이 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음 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 강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미 정부는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오는 15일부터 25%에서 30%로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알리바바가 2.5% 이상 하락하는 등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가 일제히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에 대폭 못 미쳤다.

9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약 3년 만의 최저 상승률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9월에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에 크게 못 미쳤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9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0%)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7% 올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1에서 101.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두달 연속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런던캐피탈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연구원은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미·중 양국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낙관론도 있지만, 이번 주 회담은 또 다른 실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1%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9% 하락한 52.12달러에, 브렌트유는 1.01% 내린 57.7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8%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