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집회 참가자 경찰 집계, 외국도 비공개" 왜?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10.02 20:57 수정 2019.10.02 2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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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렸던 검찰개혁 촛불집회 모습입니다. 집회 규모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차라리 경찰이 공개적으로 집계를 내놓으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럼 과연 그렇게 하면 논란이 해결될까요.

이경원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찰이 집계하는 집회 참가자 인원수 비공개가 원칙이다, 외국도 다 비공개한다, 이런 경찰 주장 대체로 사실입니다.

주요 5개국 사례를 보니까 모두 비공개 원칙입니다.

일본과 프랑스는 언론이 요청하면 경찰이 알려 주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갈등도 빈번했습니다.

2015년 일본의 아베 정부 반대 집회입니다.

주최 측 추산 12만 명, 경찰 추산 3만 명, 화가 난 주최 측이 집계 방식 공개하라며 정보 공개 청구까지 했지만, 기각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2016년 프랑스의 전국 노조 집회, 130만 명 대 12만 5천 명, 10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우리는 2016년 촛불집회 당시 그 차이가 워낙 커 논란이 일면서 2017년 1월부터 비공개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대부분 국가의 경찰은 집회 중 사람 가장 많을 때를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고요, 주최 측은 집회 중 잠시라도 머문 사람들까지 다 합치는 방식을 주로 씁니다.

이것은 집계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현장에 경찰 몇 명을 배치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사람이 가장 많을 때를 따집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 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왔다 갔다 한 사람 모두 합쳐야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집계 목적이 다르니 방식도 다르고 결과도 다른 겁니다.

결국 경찰 집계가 공개돼도 여전히 이해관계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인원수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CG : 김민영, 영상편집 : 박지인, 자료조사 : 김혜리·이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