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가 가져간 7억여 원 어디로?…종착지 추적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작성 2019.09.13 07: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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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의 가족들이 가입한 사모펀드와 이 펀드를 운영했던 회사 코링크 PE는 한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에 20여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투자받았던 돈 가운데 7억 3천만 원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에게 건넸다고 검찰에 말했는데, 특히 조 씨가 당시 이 돈을 우회상장을 위한 추진비 명목으로 가져갔다는 진술도 내놨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달리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코링크 PE와 조국 장관 가족들이 가입한 사모펀드는 2017년 8월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에 모두 23억 8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업체 대표 최 모 씨는 이 중 7억 3천만 원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에게 줬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코링크 PE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 씨가 자동차부품제조업체 익성과의 우회 상장 등을 추진하기 위한 명목으로 수표로 돈을 받아 갔다는 겁니다.

그런데 해외 도피 중인 조 씨가 지난 24일 전화를 걸어와 얘기한 내용이라며 최 씨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조 씨가 유독 이 돈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최 씨를 반복해 회유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익성이 거론되면 자금 출처가 문제가 돼 검찰에 수사해 달라는 꼴이라며 사망한 익성의 하청업체 대표가 가져간 것으로 하자고 거짓말을 종용한 겁니다.

검찰은 우회 상장 추진비라는 모호한 명목으로 빼낸 돈을 용처까지 거짓말로 감추려 한 이유가 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건넨 것인지, 이 돈의 종착지를 찾는 게 수사의 관건이 될 걸로 보고 돈의 흐름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