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고 뜯기고…'링링' 떠난 제주, 비 · 강풍 계속

JIBS 구혜희 기자

작성 2019.09.07 10: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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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앞서 제주를 빠져나가면서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곳곳이 주저앉고 1만 가구 넘게 정전됐습니다. 

제주 피해 상황은 구혜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지탱하던 파이프 기둥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도로 위는 아수라장입니다. 커다란 조립식 건물 일부가 뜯겨져 나와 도로를 나뒹굽니다. 

이 태풍이 몰고 온 강풍으로 인해 이 같은 커다란 시설물이 날아오면서 이 일대가 정전이 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음식점 문은 맥없이 떨어져 나갔고 철제 시설물도 완전히 휘어진 채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제주도 내 1만 3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김학재/서귀포시 법환동 : 아까 한 9시 40~50분쯤에 퍽 소리가 나더니 그 후에 이 동네가 다 정전이 돼가지고….]

태풍 링링이 제주를 거의 빠져나갔다고는 하지만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복구 작업에는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임혜연/서귀포시 안덕면 : 조치할 수 있는 건 생계와 연결되어 있는 생선 살리는 것밖에 없고요. 애들은 더워서 잠도 잘 못 자고 있어요.]

산간에는 300mm를 훌쩍 뛰어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고 항공편과 배편은 여전히 재개가 불투명합니다. 

밤사이 3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고 소방당국은 80건이 넘는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완료했습니다. 

태풍 링링이 제주를 강타하고 빠져나가고 있지만 한동안 비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