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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한 중학교 학생 10명, 집단 뇌수막염 의심

<앵커>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뇌수막염 의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 상태가 아니라며 공식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뇌수막염 의심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달 22일.

두통과 함께 속이 메슥거려 입원했는데 곧바로 옆 반 학생들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현재까지 이 학교에서 같은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학생만 10명에 이릅니다.

[입원 학생 보호자 : 어떻게 된 건지 감염경로 이런 걸 가르쳐줘야 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몇 명쯤 왜 걸린 것 같다 그런 거, 그런데 절대 이야기를 안 해주고.]

병원에서는 곧바로 뇌수막염 감염이 의심된다며 보건소에 통보했습니다.

학교도 학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방역 등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학교 보건담당교사 : 각반에 손 소독제를 배부해서 손 소독 계속 실시하고 있고, 정수기 살균소독도 실시했고 학교 방역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작 부산시와 보건소는 역학조사조차 나서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척수 검사를 하지 않아 뇌수막염인지 확인이 안 됐고 집단감염인지도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굳이 척수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너무 소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증상을 보였던 학생 10명 가운데 5명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와 보건당국은 추가 환자 발생 여부 등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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