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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나무 태워 그림 그리는 할아버지…놀라운 '우드버닝'의 세계

'세상에 이런일이' 나무 태워 그림 그리는 할아버지…놀라운 '우드버닝'의 세계
나무를 태워서 그림을 그린다?

1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나무를 태워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제보를 받아 홍성으로 향했다. 매일 불을 지른다는 주인공은 제작진들을 이끌고 어딘가로 갔다.

주인공 할아버지는 "사진을 가지고 나무에 불을 태워서 그린 그림이다"라며 벽에 걸린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그림은 실제로 펜이나 물감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림이었다.

이에 할아버지는 "우드버닝이라는 것이다. 인두기로 나무를 태워서 그리는 그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곧장 우드버닝 작품을 즉석에서 선보였다. 그는 직접 찍은 사진을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나무에 투사시키고 연필로 밑그림을 그렸다.

다음은 인두기를 이용해 윤 각선을 세밀하게 그려 넣었다. 이에 할아버지는 "정신 안 차리고 하면 다른 데 다 태워 먹는다"라며 한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작업을 이어갔다.

이어 할아버지는 넙적한 인두기를 이용해 명암을 표현하고, 밝은 부분은 온도를 내려서 살살 그려줬다. 그리고 마무리는 사포로 했다. 특히 이 모든 과정을 특별히 배운 것이 아닌 독학을 통해 스스로 체득하고 노하우를 익힌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보통은 직접 그리고 싶은 것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우드버닝으로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찾은 사진을 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즉석에서 악어 사진을 우드버닝으로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할아버지는 8시간 만에 악어 그림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꿈을 키웠던 주인공. 그러나 형편이 어려워서 미술에 대한 꿈은 접어야 했다. 이후 할아버지는 생활을 위해 그림은 잊고 살아갔고, 그러던 중 10년 전 우연히 들른 전시회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할아버지는 "나무를 태워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죽은 나무를 다시 살려내는 기분이 들어서 그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우드버닝에 푹 빠진 할아버지는 최근 대회 수상은 물론 사람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이에 할아버지는 "우드버닝을 하고 난 다음부터는 사람들에게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가족들도 아빠 대단하다고 한다. 내 인생이 바뀐 거 같다"라며 우드버닝 덕분에 행복한 생활에 대해 고백했다.

그리고 이날 할아버지는 서울에 직접 방문해 경복궁 근정전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며칠에 걸려 사진 속 경복궁 근정전과 똑같은 모습의 작품을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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