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주먹 들고…美 선수들, 인종차별 잇단 항의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9.08.13 07: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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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팬 아메리칸 대회 시상식에서 잇따라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퍼포먼스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미국 펜싱 플뢰레 대표 임보든은 북중미와 남미까지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이 경쟁하는 팬 아메리칸 대회 단체전에서 미국의 금메달을 이끌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국가가 연주되자, 이렇게 혼자서만 한쪽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는 전 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2016년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대해 항의한 퍼포먼스와 똑같습니다.

임보든은 인종차별과 부실한 총기규제, 이민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증오를 퍼뜨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고 SNS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레이스 임보든/미국 펜싱 대표 : 제가 SNS에 쓴 것처럼 인종차별과 이민자 부당 대우 등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일들이 미국 대표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여자 해머 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웬 베리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를 했습니다.

시상식에서 국가가 울려 퍼지자 고개를 반 정도 숙인 채 오른손 주먹을 든 베리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선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경기나 시상식에서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다는 IOC의 규정을 어긴 만큼 이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