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OC "후쿠시마 야구장 변경 없다…식자재 미정"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19.08.09 20:36 수정 2019.08.09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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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입니다. 일본은 선수들 음식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쓰겠다고 그동안 말해왔습니다. 식품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는지는 세슘의 농도로 확인할 수 있는데 1킬로그램당 100베크렐이 기준치입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농산물이 그 기준치를 넘지 않았으니까 뭐 이제는 먹어도 안전하다, 괜찮다는 겁니다.

지난해 후쿠시마에서 난 쌀을 900만 건 넘게 조사한 것을 보면 일본 말대로 기준치를 넘은 것은 없지만, 25베크렐 미만으로 나온 게 전체의 99%였습니다.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던 우리나라 쌀과 확연하게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계속 불안감이 커지자 IOC는 후쿠시마산을 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 문제를 신중히 논의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IOC는 도쿄 올림픽 현안과 관련해 SBS가 보낸 질문에 대해 마크 애덤스 대변인 명의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올림픽 선수촌 음식 메뉴는 현재 논의 중이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하겠다는 스즈키 슌이치 올림픽 장관 등 일본 정부의 공언과 달리 선수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음식 문제는 도쿄 조직위는 물론 국제 영양학자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방사능 오염을 집중 거론하면서 IOC도 그 심각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IOC는 피폭 논란을 빚고 있는 후쿠시마의 아즈마 야구장에 대해서는 변경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남자 야구와 여자 소프트볼이 벌어지는 이 경기장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에서 67km밖에 떨어지지 않아 방사능 피폭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IOC는 방사선량이 다른 나라의 주요 도시와 비슷하다며 경기장을 다른 곳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방사능 우려가 쏟아지면서 우리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단장 회의에서 제3국의 전문 기관에 방사능 수치 측정을 의뢰하자고 제안할 계획입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IOC가 나설 것 같아요. IOC가 선수단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IOC와 조직위원회에 이의 제기를 해서 의구심을 풀어달라고 요청을 해봐라 하는 것이지요.]

대한체육회는 또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도쿄 현지에 급식 지원 센터를 설치해 우리 식자재로 만드는 특식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 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독도 표기 삭제 문제 논의"